넥스트아이 "韓-中-美 아우르는 기업될 것"

2022.05.26 이미 횟수: 3238次

l 진광 대표 "작년 말부터 검사장비 수주 증가"

"한국 기업은 신뢰도가 높아 수출 절차가 까다롭지 않다"


넥스트아이 진광대표

진광(陳光) 넥스트아이 대표(사진)는 26일 톱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넥스트아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중점적으로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려염 전무가 직접 통역 역할을 했다.

중국 국적의 진광 대표는 넥스트아이를 지난 2016년 2월 인수했다. 본인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미용사업체인 유미도국제미용연쇄집단유한공사로 넥스트아이 경영권 지분을 매입했다. 그 사이 한국에서 영주권도 취득했고 주로 한국에서 체류하고 있다. 넥스트아이를 인수했을 때 오해도 받았다. 단순 매매차익을 위해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중국인이라는 오해였다.

이젠 그런 오해가 무색한 시간이 흘렀다. 진광 대표는 오히려 넥스트아이에 '진심인' 오너(owner)에 가깝다. 넥스트아이를 인수한 그해부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HAAD) 배치로 한국과 중국 관계가 소원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광 대표는 넥스트아이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진광 대표는 "한국 화장품의 품질은 세계적"이라며 "중국에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넥스트아이에서 진행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글로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트아이는 국내 불어닥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9월 설립됐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6명이 뭉쳐 시작한 회사다. 인간의 눈을 검사장비가 대신한다는 의미에서 넥스트아이라는 상호를 사용했다. 주인이 바뀌었는데도 간판은 바꿔달지 않았다. 회사 명칭의 의미가 좋았기 때문이다. 진광 대표는 기존 검사장비 사업 외 화장품 사업에도 해외에서 넥스트아이를 내세우고 있다.

진광 대표가 이끄는 넥스트아이의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전체 연결기준 매출의 42%를 차지한다. 기존 LCD 검사장비 사업이 다소 부진해 상대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대한 매출 비중이 커진 듯한 효과도 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 다각화는 있었다. 대면 판매가 어렵다보니 다른 판매 방법을 모색한 덕분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사업은 3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진광 대표의 기반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미국이다. 중국의 경우 온라인 면세점을 제품 판매처로 활용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맞춤 제작으로 현지 주문에 따르고 있다. 3지역에 수출하는 동일한 화장품이더라도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을 입힌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 홍보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수백만명의 구독자(팔로워, follwer)를 지닌 사람들을 의미한다. 구독자들은 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믿고 따라 사기도 하는 데 이를 지칭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이같은 인플루언서를 '왕홍'(왕뤄홍런(網絡紅人)의 줄임말)이라 부른다.

진광 대표는 "중국에서 면세점 플랫폼의 장점은 위생허가 등의 절차 없이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제품 품질도 좋아 해외 소비자들이 매우 만족해 한다"라고 말했다.

진광 대표는 새로운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운동이나 등산 등의 활동을 할 때 자외선을 막으며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이다. 기미 패치로 골프 인구나 늘어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염색 샴푸 등 간편한 염색 관련 제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넥스트아이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반드시 올해는 흑자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광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LCD 검사장비에 대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사들인 대기업들이 코로나19로 보류했던 장비 투자를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매출들이 1분기부터 반영되고 있는데다 국책과제 등도 적은 규모이긴 지속적으로 따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넥스트아이는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44억7000만원, 영업이익 5억9700만원, 당기순이익 31억900만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 늘었으며 영업실적 등은 흑자전환했다.

진광 대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의 한·중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벌써 6년째다. 중국 사업과 관련된 행사로 6년 전 한국을 방문한 후 넥스트아이 등의 투자까지 이어지고 코트라와 인연을 맺게 됐다.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필요한 점 등을 일종의 컨설팅 형식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 판매 절차나 방법 등 세심한 부분까지 조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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